진짜 실력자는 난세에 가려 지는 법이다. 지난 7월 말 이후 급락장 속에 고수익을 자랑하던 인기 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락하는가 하면 여전히 상위권을 지켜 내는 펀드도 있다. 해외 펀드 중에서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돋보인다.


◆미래에셋 펀드 '눈에 띄네'=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이후 최근까지 수익률 기준으로 국내 주식 성장형 펀드 상위 50개 중 17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인 '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'은 급락장 이후 수익률 -6.13%를 기록했다.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% 이상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.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던 펀드는 하락장에서 하락폭도 큰 법. 시장 민감도가 높은 주식을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. 하지만 미래에셋 펀드는 이 같은 일반론에서 비켜 갔다.



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서재형 주식운용1본부장은 "시장이 너무 달아오르는 것 같아서 코스피지수 1900 이후로는 주식을 거의 사지 않았다가 90포인트 이상 빠진 지난 20일에서야 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"며 '선방' 비결을 전했다.


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들도 눈에 띈다. '한국삼성그룹 적립식주식 1Class1'이 수익률 -5.32%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0위권에서 6개나 자리를 차지했다. 한국운용 김재동 주식운용본부장은 "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사 주식들이 상반기엔 잘 안 올랐지만 급락장에선 거의 안 내렸던 것이 주 원인"이라고 분석했다.


◆중국 펀드의 독주=해외 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가 독보적이다. 특히 내국인 투자용 중국 A주에 투자한 펀드들은 해외 펀드 중 유일하게 최근 폭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. PCA운용의 'PCA 차이나드래곤A세어 주식A'는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익률이 13.81%에 달한다. 홍콩의 PCA 계열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'적격 외국 기관투자가'로 인정받아 A주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올린 수익률이다. PCA운용의 주선숙 마케팅 과장은 "주식투자액 전부를 상하이A에 투자하고 있다"며 "이제는 투자한도가 다 찼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자를 받지 않는다"고 말했다.


홍콩 현지 운용사를 통해 투자액의 10%를 중국 A주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'한화 꿈에그린 차이나주식1'도 급락장 이후 1.82%의 수익률로 PCA 차이나드래곤A 다음 가는 성적을 올렸다.

Posted by Hangeni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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