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스피가 한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지난 7월 펀드 가입을 고민하던 황 모씨는 초보자에게 알맞다는 인덱스 펀드에 가입했다. 하지만 펀드에 가입하자마자 지수는 1600대까지 하락했고 며칠 전에는 다시 1700선을 훌쩍 넘어서며 급등락하자 불안한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.
◆ 성장형 펀드, 인덱스 펀드 수익 웃돌아
=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에서 1600, 다시 1800선까지 등락을 보이는 동안 국내 인덱스 펀드 71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-10.8%를 기록했다.
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(-11.29%)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성장형(주식 투자 비중 70% 이상) 펀드 수익률(-10.14%)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. 급등락을 반복할수록 오히려 성장형 펀드가
강세를 보인 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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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정액 최상위 펀드들을 봐도 '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'가 -10.24%의 1개월 수익률을 보였지만 '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1-B'는 -10.75%로 약간 뒤처지는 모습이다. 장기 수익률인 1년 수익률을 봤을 때도 국내 성장형 평균(38.33%)이 국내 인덱스 펀드(30.93%)를 웃돌고 있다.
같은 인덱스 펀드라 할지라도 펀드마다 약간 수익률 차이가 있다. 코스피 수익률을 추종하게끔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편입하고 나서 일부를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이다.
결국 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파생상품 운용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. 또 '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A-1'과 같이 주식 투자 비중 없이 선물만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도 있어 가입 전에 투자 대상을 확실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.
◆ 초보자는 인덱스 펀드
= 성장형에 비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펀드 초보자라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전문가들이 많다.
수많은 성장형 펀드 중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성장형 펀드를 찾기가 힘들다는 게 첫째 요인이다. 쉽게 말하면 인덱스 펀드 중 어느 하나를 찍어도 시장 수익률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성장형 펀드는 개별 펀드별로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.
하지만 설정액 상위 인덱스 펀드는 수익률 상위와 하위의 차이가 약 1%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.
일반적으로 성장형 펀드보다 싼 수수료도 인덱스 펀드의 매력 중 하나다. 한국운용에 따르면 '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A-1'은 총보수가 연 1.06%(선취 1% 미포함) 정도지만 '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 ClassA'는 연 2.4%(선취 없음)다.
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"인덱스 펀드는 적은 비용으로도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는 종목들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주가 하락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"고 설명했다.
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"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 인덱스 등 새로운 상품들이 나와 무턱대고 인덱스에 가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"고 충고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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